일주일 숨바꼭질만 하다 엊그제 현희와 긴 통화를 했다. 유월인가 칠월인가 만났을 때 엄마가 이제 가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는데 팔월 사일에 가셨다고 한다. 연락은 했어야지 했더니 너무 더워서 정읍까지 오려면 힘들 것 같아서 안 했어 한다. 내가 아는 집과는 조금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가족이어 현희엄마에 관심이 많았었다. 대학 시절 현희집에 놀러갔을 때 받은 엄마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도 있다. 곱고 깔끔하고 마당도 예쁘고 교장선생님 사모님은 그런가 했다. 그 후로 현희와 쭉 만남을 이어오며 우리는 만나면 유독 가족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 좋을 수는 없는 사이이기에 형제간이나 시댁의 불평을 털어 놓고 서로 이해하고 다독이고 어쩌면 가족보다 현희와 내가 알고 있는 속마음이 훨씬 많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