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에 작품을 출품하라는 문자가 왔다. 다른 해 같으면 봄에 왔는데 그냥 지나가길래 이제 끝인가 서운함도 없이 잊었었다. 한두 번 있는 작품 내면 추천작가가 된다. 이런 걸 목적으로 그림을 시작했다면 진즉 더한 작가도 되었을 게다. 버티다 끼어든 출품은 내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최소 작가라 함은 그림치에게 그림을 가르칠 수는 있어야할텐데 가르치기는 커녕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허영에 부푼 쓸데없는 일은 아서야지 홀로서기를 못해 허둥하는 판에 무슨 출품인가. 애초 발을 헛디딘 내가 어리석음을 이제서야 안다. 날씨탓이기도 하고 집 앞으로 뚫린 길이 더 가까워서이기도 하고 도서관을 자주 갔다. 김애란 소설 '비행운' 을 후딱 읽었다. 삼십 대인 성해나 소설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