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방송도 안 하고 태풍속보를 하루 종일 내보낸 것에 비해 순천은 고요히 지나갔다. 평소 비오는 날보다 평소 바람부는 날보다 더 조용하게 힌남노가 지나갔다. 엄청 센 게 한 방에 터지려나보다 기후 온난화로 이상 기후 증상을 무수히 들었기에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물폭탄 어쩌구 지도 속의 순천은 사백미리 이상지역으로 시퍼런 띠를 두른 곳이었다. 물난리 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데 이건 뭐지 속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빨간색 속보에 질려 정말 속보이고 위중할 때 놓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물폭탄 같은 언어도 그렇고 빨간색 자막 속보도 그렇고 너무 과장되고 실제와 멀어 위험에서 구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사람을 자극하는 언어 사용이고 시청률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