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 이상이 모이는 모임, 단체, 시설 등의 공간은 공간반경 1km까지 쓰레기가 없어야 모일 수 있다는 법조항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법이라도 만들어서 쓰레기 없는 세상을 꿈꾸겠냐만은 진짜 너무들 한다. 며칠 전 아침 산책을 나갔는데 연두색 조끼를 입은 스무 명은 족히 넘는 노인들이 있었다. 명목이 뭐인지는 모르겠으나 빗자루나 비닐을 든 걸 보니 쓰레기 주우러 나온 게 분명한데 참 가관이었다. 갑자기 한 노인이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서너명이서 빗자루로 쓰는 척을 한다. 그곳은 빗자루로 쓸만큼 더러운 곳이 아니었다. 몇몇은 풀꽃들이 예쁘게 핀 언덕받이에 앉아 담소를 즐기고 부부가 아닌 것같은데 나란히 걸으며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 여자 한 분만 한쪽으로 떨어져나와 비닐봉지를 채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