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으로 터전을 옮기면 서울이 가까워 종종 서울에 갈 수 있겠다는 게 이사를 하는 장점 중 하나였다. 한 나라의 수도인 만큼 둘러볼 곳도 많고 찾아보면 문화적 혜택도 누릴 기회가 많아 괜히 서울이 아니라는 걸 겪어보고 싶었다. 순천에서 예술의 전당 공연을 한 번 보려면 교통비에 숙소까지 큰맘 먹어야 할 수 있는 일이어 실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오월 말일 예술의 전당에 손열음과 함께 하는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있어 예매를 해뒀었다. 이제 생생하게 라이브를 즐기게 생겼네. 마치 코앞에 서울이 있기라도 한 양 느긋하게 움직였다. 오후 한 시 이십 분에 집을 나와 남춘천역에서 두 시 사분 아이티엑스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어떤 기계를 이용하면 나가는곳으로 가지 않고 내린 곳에서 바로..